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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갑질논란 제주대학교 A교수 파면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제주대학교 ‘갑질 교수’ 논란의 피해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부당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외쳤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는 12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Metoo(미투)와 함께하는 3차 제주시민행동 - 우리의 목소리는 당신의 권력보다 강하다’ 집회를 갖고 “갑질 논란 A교수의 파면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는 갑질 논란에 휩싸인 제주대 A교수 처벌 등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도 같이 진행됐다. 

이들은 “A교수가 교권을 남용해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갑질’을 자행했다. 지성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에서, 대학의 근간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 폭언, 인격모독, 노동력 착취, 수상실적 갈취 등 끔찍한 일이 자행됐다.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월12일 멀티미디어디자인과 4학년을 중심으로 비대위가 구성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대학 측과 만나 A교수 파면을 요구했지만,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돌아온 대답은 ‘수사권한이 없다’, ‘조사 인원이 부족하다’, ‘노력하겠지만, 조사기간은 6개월’ 등 원론적인 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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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갑질논란 제주대학교 A교수 파면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비대위 등은 “진행되는 조사들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갔고, 소극적이고 불확실한 학교의 대응은 (학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A교수는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변명에 급급한 해명을 내세워 명예만 지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의 교육권과 인권이 가장 중요하다. 제주대에서는 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 A교수에 대한 파면 요구는 올바른 교육권과 인권 확보를 위한 당연한 요구”라며 “제주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사회에서 벌어지는 인격모독, 성희룡, 갑질 등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A교수 파면과 다른 종류의 갑질, 성희롱, 인격모독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앞장서겠다. A교수의 인권침해로부터 자신과 동료를 보호하고, 부당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겠다. 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정상화와 제주대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제주의소리>는 A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잇따라 보도했다. 

A교수는 공모전에 출품된 제자들의 작품에 자신의 자녀 이름을 끼워 넣은 의혹과 함께 자택 청소, 술자리 시중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수년전에도 학생들이 A교수 수업을 사실상 거부했지만, A교수가 수업 거부를 주도한 학생을 찾아내 무릎을 꿇리는 등 보복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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