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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남수 의원.
지난 추경에 반영되지 않았던 제주시 추자면 주민을 위한 제주 본섬과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여부 안내 문자 서비스 예산이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좌남수(제주시 한경·추자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제주시 소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추자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여객선 운항 여부 안내 문자 서비스가 끊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364톤급 쾌속여객선 퀸스타 2호와 2862톤급 대형카페리 래드펄호 등 2척이다. 

쾌속선의 경우 높은 파도 등에 취약해 바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결항된다. 대형여객선 래드펄호는 궂은 날씨에도 운항이 가능하지만, 추자 신양항의 낮은 수심으로 물때가 맞지 않으면 신양항에 입항할 수 없다. 

1년 중 약 120일은 제주와 추자를 오가는 여객선이 끊기고 있다. 

추자면은 2016년부터 제주시 정보화지원과를 통해 매일 오전 추자주민 약 1800명에게 여객선 운항여부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왔다. 정보화지원과는 기상 특보 등이 발생하면 제주시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와중에 정보화지원과 전체 문자의 약 21%(소요 예산 약 1800만원)가 추자주민들을 위해 사용되면서 정보화지원과 예산이 부족해졌고, 제주시는 추자면으로부터 자체 예산 편성을 권고했다. 

추자면은 올해부터 자체 예산으로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추경에 추자면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 예산 반영도 요구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 

이날 업무보고에서 좌남수 의원은 “추자도를 너무 홀대하는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좌 의원은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추자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나마 추자면에서 매일 아침 주민들에게 여객선 운항여부를 문자로 알려주지만,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안내 문자 예산은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길림 제주시장 직무대리가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본예산 배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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