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 교육의원, "교육환경 열악한 도서지역 학교, 교사 지원 필요"

제주시·서귀포시교육지원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섬 속의 섬' 추자도 지역 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생생히 전해졌다.

김창식 교육의원은 16일 오후 2시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 제2차 회의에서 도서지역 교사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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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교육의원. ⓒ제주의소리
김 의원은 "지난 주말 추자도를 다녀왔다. 추자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중학교가 뭘 요구하고 있나 들어보니 업무용 차량이 필요하다는 고충을 전해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산양분교와 추자초등학교 본교와의 거리가 꽤 있는데, 행사가 있거나 물건을 실어나를 시 수송 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추자중학교에서 추자체육관으로 이동을 할 때도 물건을 수송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 업무용 차량이 배치돼 있는데 학교만 없다. 그래서 교사들이 학교 운영위원장에게 부탁하거나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사람에게 부탁해 차량을 빌려오곤 한다"며 "학교가 이래서야 되겠나. 도교육청에 건의해서 차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 문제는 2년 전 추자초를 방문했을 때 업무용 차량 요구가 들어와서 갔다온 다음에 검토했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교육장은 "학교에선 차량 지원을 요구하기는 했지만 트럭을 요구하는게 아니고 승용차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승용차가 아니라 업무용 차량을 요구한 것이다. 행사를 할 때도 트럭을 돈 주고도 빌릴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지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계속 빌려서 써라', '당신네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기사 인력을 배치하라는 것도 아니고, 트럭 한 대 증차해서 보험만 들면 배차할 수 있지 않나. 그런 고충을 파악해서 대변해주는 것이 교육지원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교사들이 생활하는 관사의 온수기에서 녹물이 나온다. 그런 시설에서 교사들이 세수하고 양치를 하고 있다. 다목적강당의 경우도 냉난방 시설이 안돼있어 문제가 크다"며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교육청이 작은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농어촌교육 지역특성 살린 프로그램 운영, 도농간 지역격차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도서지역은 더 열악하다"며 "이런 학교를 우선 지원하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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