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순 위원장, 고용보장 주문…오영희 의원, 제주의료원 장례식장 활성화 대책 주문

서귀포의료원이 입원전담의 채용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처우 개선 및 고용보장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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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태순 위원장(왼쪽)과 오영희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고태순 위원장(아라동,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서귀포의료원을 상대로 한 주요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고 위원장은 “서귀포의료원이 입원전담의 1명을 채용해 월․수․금 주 3회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머지 요일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상길 서귀포의료원장이 “당초에는 3명을 채용해서 야간, 주말공휴일까지 커버할 계획이었지만, 구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명이 돼야 한다. 현재는 1명 밖에 안돼 당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이 “전담의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원장은 “야간에만 근무하는 등 근무여건이 좋지 않고, 외래과장의 지시까지 받아야해 기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1년 단위 계약 때문이 아니냐. 만약 서울에서 온다면 가족들은 어떻게 하나. 고용불안 요인이 클 것”이라며 “계약기간부터 1년에서 2~3년 단위로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제안했다.

오영희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은 제주의료원 경영난과 관련해 “장례식장 이용현황을 보면 △2016년도 55건 △2017년도 49건 △2018년도(6월 현재) 13건 등 갈수록 줄고 있다”며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김광식 제주의료원장은 “시설이 열악한 상황에서 시내권에 저희보다 훨씬 시설이 좋은 장례식장이 많이 생겼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 의원은 “문제가 있으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공무원 가족만 연계해도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언, 김 원장으로부터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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