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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서 소멸된 올 여름 제주지역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기간도 유난히 짧았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장마는 6월19일 시작돼 7월9일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장마기간은 21일로 평년 32일과 비교해 무려 11일이 적었다.

이는 1973년 최단 장마 7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짧은 기록이다. 지난해 장마는 6월24일 시작돼 7월26일 끝이 났다. 평년은 6월19일 시작해 7월21일까지 이어졌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 대기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북쪽으로 크게 확장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마가 짧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강수량도 적었다. 올해 강수량은 235.1mm로 평년 398.6mm에 크게 못미쳤다. 강수일수도 14.5일로 평년 18.3일과 비교해 나흘이 부족했다.

최악의 마른장마로 기록된 지난해의 경우 33일간 강수량이 90.2mm에 그쳤다. 강수일수는 8일로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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