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구 의원 “5월1일 사직했는데 6월29일 채용공고 오해받을 일…지켜보겠다” 엄포

제주연구원이 행정실장 채용과 관련해 지사 최측근을 임용하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정민구 의원(삼도1․2동,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제주연구원 소관 주요업무 보고에서 행정실장 채용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제주연구원은 5월1일자로 사직한 강홍균 전 행정실장 후임 선발을 위한 채용공고를 6월29일자로 냈다.

정 의원은 “강 전 실장이 사직서를 낸 게 5월1일이다. 그런데 채용공고는 6월29일자로 냈다. 왜 이렇게 늦어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동전 원장은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준비가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 정민구 의원. ⓒ제주의소리
그러자 정 의원은 “전임 행정실장은 원희룡 지사의 최측근이다. 사표를 쓰고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이 분을 다시 채용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늦춘 것은 아닌가”라고 특정인을 염두에 둔 채용공고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도민사회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선거 전에 채용공고를 냈어야 했다. 제주연구원이라는 곳이 선거공신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곳이 아니”라며 “누가 채용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 원장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채용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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