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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이 들어설 재밋섬 건물.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는 (가칭)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관련, 건물 매입에 대해 제주도가 매입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자체 점검에 나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9일 오후 정무부지사,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과 함께 긴급현안회의를 열어 “재밋섬 건물 매입 사업에 대한 자체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은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재밋섬 건물(옛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해 공공공연연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휴공간 활용 공연연습장 조성 및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동안 해당 사업을 위해 제주도 차원에서 유휴공간 입지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특히 재밋섬 건물은 고층 주상복합 건물용으로 팔릴 예정이었다. 원도심 핵심 지역이 베드타운으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자, 원도심(성내)의 장기적인 발전과 공연예술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나서서 매입을 시도했다. 지난 6월 18일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11월 30일까지 매입비용 100억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리모델링 60억원, 실시설계 10억원, 세금 2억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물 매입 절차에 대한 자체 점검이 이뤄졌고, 일단 20일로 예정된 2차 중도금 납부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도의회에서 제기한 절차상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 사안만을 다룰 투융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지역 문화예술계 의견 수렴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항들에 대해서 심도 있게 검토하고, 내부 절차 진행과 문화예술계의 의견 수렴 등을 직접 챙겨서 한 치의 의혹이나 문제가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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