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마힌드라 회장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14년 11월 13일, ‘쌍용자동차의 회계조작에 의한 정리해고는 부당하다’는 2심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의 사법농단 판결로 (해고자들의)마지막 희망마저 앗아간 불의와 부정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복직해야 하는 이유는 KTX 해고 승무원 복직합의, 삼성 직업병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다.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는 누군가의 삶이 산산이 부서지는 절망은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들은)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정리해고 대상자가 됐다. 정리해고의 부당함에 파업에 참여했지만 경찰의 잔인한 폭력에 쓰러졌다”며 “가슴 속 울분을 토해낼 곳이 없다. (그들은)단지 일했던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에 쌍용차 분향소를 찾았고, 농성철탑을 찾았다. 손을 잡아주었고 함께 아파했으며 쌍용차 문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통령 문재인의 약속은 달라야 한다. 이제는 (약속을)지켜야 한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대한민국 정부와 쌍용차 자본에게 요구한다. 약속은 실행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의 의지와 약속이 또 다시 희망고문에 불과하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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