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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예멘 난민신청자들을 만나 격려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알프레드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 ⓒ제주의소리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제주를 찾아 예멘 난민신청자들과 면담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지난 28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와 함께 제주 서귀포시 모처에 마련된 예멘 난민신청자 숙소를 방문했다. 또 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천주교 신자들과 천주교 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나오미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모르면 두려워하지만, 알게 되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로 사람들 간 등급을 나눌 수 없다. 우리와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나라의 법을 잘 따르라. 두려워말고 당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면서 고향을 위해 기도를 계속 이어가달라"며 "믿음을 이어간다면 신께서는 언젠가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는 이 곳에 오고싶어했지만 그러지 못해서 나를 이 곳으로 보냈다"며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교황의 지지를 대변했다.

강우일 주교는 "당신들을 제주교구 신자들을 대표해 환영한다. 믿음의 길은 다르지만 한분이신 주님을 믿는 것은 같다"며 "몇몇 사람들은 호의적이지 않을수 있다. 하지만 많은 호의를가진 사람들은 당신들을 형제로 받아들일 것이다. 용기를 갖고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 주한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교황청 자선기금 1만 유로를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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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예멘 난민신청자들을 만나 격려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알프레드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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