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사 동력이 떨어진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과 관련, 검찰이 증거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한 보강수사를 진행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 장기미제수사팀은 지난 2009년 발생한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박모(49)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월18일 경찰이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증거 소명 부족으로 (구속영장이)기각됐지만, 기록을 면밀히 검토해서 보강수사를 지휘했다"며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로 다시 한번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건 당시 피해자의 신체에서 발견된 섬유와 박씨가 소지한 의류의 섬유가 일치하는지 여부가 재차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폐쇄회로(CC)TV 상의 영상과 사망시점 등도 재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섬유가 유사하다는 결과는 있었지만, 동일하면 동일한 것이고 다르면 다른 것이지 '유사하다'는 표현에 법원이 납득하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 확보된 증거에 확증을 더하는 차원에서 보강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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