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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7명으로 인사청문특위 구성…17일 고희범-20일 양윤경 내정자 인사청문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성공을 뒷받침할 고희범(64) 제주시장 내정자 및 양윤경(57)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월17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제주도의회는 3일 오전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에 3선인 김희현 의원(일도2동을, 더불어민주당), 부위원장에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 바른미래당)을 선출했다.

인사청문특위은 교섭단체 및 의장 추천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김희현 △강충룡 △김황국 △이상봉 △문경운 △송창권 △김창식 등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교육의원 1명이다.

인사청문회 일정은 8월17일(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 20일(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로 잡혔다. 8월에는 회기가 없는 달이지만 하반기 정기인사와 맞물려 있는만큼 원포인트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인사청문특위는 이틀에 걸쳐 인사청문을 진행한 뒤 20일일 고희범․양윤경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한꺼번에 채택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특위가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을 내더라도 청문보고서가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 중에서는 감사위원장만 본회의 동의 절차를 밟는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7월27일 제주시장에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서귀포시장에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을 내정했다.

고 내정자는 오현고와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한 뒤 한신대학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CBS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까지 오른 언론인 출신이다.

2010년 제5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민주당 공천을 받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우근민 전 지사에 패배했다. 4년 뒤에도 도지사선거에 나서기 위해 당 경선에 나섰지만 신구범 전 지사를 합의추대키로 하면서 ‘도지사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을 역임했고, 6.13지방선거 당시에는 김우남 예비후보 캠프 좌장을 맡았었다.

원 지사가 협치형 인사로 각계로부터 제주시장 후보를 추천받았고, 고 내정자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윤경 내정자는 서귀농고(현 서귀포산업과학고)를 졸업했다. 4년 전 신구범 전 지사가 민주당 공천을 받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설 때 러닝메이트(서귀포시장)로 나선 바 있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과 4.3유족회장을 역임한 1차산업 및 4.3분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두 내정자 모두 약점을 갖고 있다.

고 내정자의 경우 지방선거 과정에서 자당 후보를 적극 돕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양 내정자는 현직 4.3유족회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논란을 낳고있다.

제주도의회가 이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날선 검증의 칼을 들이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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