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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나무가 잘려나간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현장.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뽑힌 바 있는 비자림로 중 대천~송당 구간을 확포장하며 아름드리 삼나무 수천그루를 베어내 환경단체에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해명자료를 내놓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8일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과 관련해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해명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제주도는 구좌읍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로 이어지는 비자림로 약 2.94km 구간을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2021년 6월까지다.
 
이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았고, 주변경관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도는 이날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2015년 5월에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며 "2013년 5월에 수립한 제2차 제주도 도로정비기본계획(2011~2020년)에 신규 노선인 대천~수산 노선과 중복으로 4차로 확포장 및 신규 교차로 확폭계획이 필요해 투자계획 우선순위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과 성산읍지역 및 성산항 농수산물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교통량이 많은 구간인 대천~송당 2.9km 구간을 우선 확포장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제2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국가지원지방도(번영로) 노선 중 대천~표선 구간을 대천~송당~금백조로로 경과지를 변경해 송당~수산간 4차로로 확포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도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문화재지표조사 용역,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2016년 3월 도로구역 결정·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보상협의를 완료한 구간에 대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나무 훼손과 관련해서 도로 양측 삼나무림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로 노선을 조정했다"며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되는 구간은 편백나무 등을 심어 도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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