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회 특수활동비 수령 국회의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출신 국회의원도 포함됐다.

특히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은 1억5000만원 이상 특수활동비를 수령한 국회의원 명단에 포함됐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8일 발간한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분석보고서 2’에서 누가 얼마나 많은 돈을, 어떤 명목으로 수령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황우여 전 의원은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총 6억2341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5∼12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특수활동비로 총 5억9110만원을 수령했다. 

  

국회는 의원 20명 이상으로 교섭단체를 꾸린 정당에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회기별 단체활동비’ 등 3개 항목으로 매달, 회기별로 특수활동비를 지급했다. 새누리당은 당직자 이름으로, 민주당은 원내대표 이름으로 돈을 받아갔다. 

이한구 전 원내대표(2012년 5월∼2013년 5월)는 5억1632만원, 최경환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는 3억3814만원, 김무성 전 원내대표(2010년 5월∼2011년 5월)는 2억1837만원을 받아갔다. 여기에는 교섭단체 대표로서 받아간 특수활동비 외에도 운영위원장 활동비나 법제사법위원 활동비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전 원내대표(2011년 5월∼2012년 5월)가 5억5853만원, 전병헌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가 3억8175만원, 박기춘 전 원내대표(2012년 12월∼2013년 5월)가 2억3591만원을 받았다.

제주출신 강창일 의원은 원내대표가 아님에도 3년간 총 2억3944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상위권을 기록했다.

강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맡았던 2012년과 2013년 각각 3445만원과 7200만원을 받았고,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장을 맡으면서 2011년 7200만원, 2012년 2961만원을 받았다.

또 국회의원연구단체 특수활동비로 2011년 634만원, 2012년 661만원, 2013년 742만원을 수령했고, 입법 및 정책개발비 특별인센티브로 600만원을 받았다.

강 의원은 수령한 전체 특수활동비 2억3944만원 중 25만5600원을 반납했다.

김우남 전 의원(제주시 을)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입법 및 정책개발비 특별인센티브'로 600만원을 받았다.

김재윤 전 의원(서귀포시)은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장 명목으로 2012년 2883만원, 2013년 5180만원을 수령했고,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공동대표로 2012년과 2013년 각각 661만원과 606만원을 수령했다. 

김 전 의원이 총 수령한 금액은 9331만원이고, 반납한 금액은 3만5300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선거제도개혁방안연구회 대표의원으로 2011년 374만원을 수령했다.

원 지사는 2010년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국회 외통위원장을 맡았는데 통상적으로 상임위원장의 경우 월 600만원 받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1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