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잭개편으로 13국 51과→15국 61과 확대...도청 인근 건설회관 3~4개층 임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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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첫 조직개편으로 2국 10과가 늘어나는 가운데 청사 공간 문제로 7~8개과가 도청 외부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13국 51과에서 15국 61과로 2국 10과가 늘어났고, 지방공무원 총수는 5594명에서 5835명으로 241명 증가했다.

도청 본청 인원만 1077명에서 1222명으로 145명 증가하게 됐다.

문제는 청사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제주도청은 1청사와 2청사(옛 북제주군청), 그리고 별관 4개동으로 이뤄졌다. 전체 연면적은 2만9679㎡로 법정면적 3만2223㎡ 보다 적은 규모다.

경찰청을 사이에 두고 청사가 분리돼 있고, 2017년에 2청사 별관을 별도 신축했지만 여전히 포화상태다.

또한 1청사가 1980년, 2청사는 1979년 준공돼 거의 40년된 건물로 낡고 노후했다.

조직개편 당시 일자리경제통상국 4개과를 옛 상록회관인 고용센터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공간 부족으로 무산됐다.

제주도가 내놓은 복안은 도청 근처인 제주시 연동 건설회관 3~4개층에 7~8개과를 이전하는 것이다. 

임대 이전 비용은 올해말까지 2억5000만원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5억원 정도를 책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17일까지 건설회관으로 이전할 7~8개 과를 선정하고, 본격 이전 준비를 할 계획이다.

그렇더라도 제주도는 제주지방경찰청이 제주시 노형동으로 이전하는 2022년까지 '셋방살이 부서'는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청 청사가 노후한데다 그마저 공간이 없다"며 "민원인이 많지 않은 부서 위주로 1개국과 3~4개과를 건설회관으로 이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이전 부서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제주경찰청이 이전하는 2022년까지 당분간 청사 부족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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