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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제주의소리/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 통해 제주해녀 항일운동 조명…“정당한 평가와 예우” 약속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해녀항일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예우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10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제주의 해녀들을 일제의 착취에 맞선 여성 독립운동가”로 평가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라며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됐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불굴의 투쟁을 벌였다”며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조명돼야 할 과제로 여성들의 독립운동史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며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 사례로 △평양 평원고무공장 여성노동자 강주룡의 죽음을 각오한 항일운동 △제주해녀 항일운동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됐다”면서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간 여성 독립운동가 202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면서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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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라며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려 전 세계를 경탄시킨 나라,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분단과 참혹한 전쟁,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 절대빈곤, 군부독재 등의 온갖 역경을 헤치고 이룬 위대한 성과”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로부터 광복, 전쟁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내기까지 우리 국민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며 “국민들이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분단 극복,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담대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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