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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원회(위원장 이경용)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원희룡 지사 결정 여부 관계 없이 자진사퇴 심각하게 고려” 답변

김의근(51)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가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만역 ‘부적격’ 판정을 받는다면 (처신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의근 ICC JEJU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양영식 의원(연동 갑, 더불어민주당)의 “청문회 결과를 존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이 거듭 “만에 하나 ‘부적격’으로 결론이 났을 때 구차하게 (원희룡) 지사가 (임용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임용되더라도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광위와는 계속해서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 입장이다. 문광위가 저에 대해 ‘부적격’으로 판단한다면 (처신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며 강단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만약 부적격 판단을 내릴 경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선거공신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정한 절차에 의해 추천된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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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영식 의원. ⓒ제주의소리
양 의원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인사정책과 관련해 ‘송일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며 “이번 공모에 관련해 자문을 받거나, 응모하라는 추천을 받은 적 있느냐”고 추궁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원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느냐”고 추궁을 이어갔다.

이에 김 후보자는 “캠프에 있지는 않았다. 다만, 저는 여․야를 떠나 일관 되게 좋은 정책을 만들어 제공해왔다. (원 캠프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적은 있다”면서도 “선거 후에 지사를 따로 만난 적은 없다. 공정한 절차에 의해 추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응모한 나머지 12명의 이력을 보면 훌륭한 분들이 많다. 선거 때 좋은 소스, 정책적 면에서 도움을 줘서 이들 막강한 응모자들을 제치고 낙점받은 것 아니냐’는 양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본격적인 청문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흑자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연 1개 이상 지역특화형 신규 전시․컨벤션 개발 △지역사회 공헌활동 강화 △서비스품질 강화 및 대내외 이미지 개선 △글로벌 경쟁력 갖춘 마이스 인프라 구축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및 국내 산업․문화․교육․연구단체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창의적 조직역량 강화 등을 업무 추진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로,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 사무국장,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 조직위원장,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한 마이스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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