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근 ICC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80세 이상 고령자 주식 우선 매입” 주문

▲ 김의근 후보자. ⓒ제주의소리
김의근(5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가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ICC 개인이 갖고 있는 도민주 매입 문제를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의근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겨용) 인사청문회에서 ‘도민주 매입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의회의 협조를 전제로 이같이 답변했다.

강민숙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컨벤션센터 설립에 십시일반 힘을 보탠 도민들이 많다. 하지만 만성적자로 이들에게 단 한푼의 이익도 배당하지 않았다”며 개인주 매입에 나설 의향을 물었다.

이에 김의근 후보자는 “ICC가 수익을 내고 자사주로 매입하면 좋겠다. 제 임기 중에 가급적 제3의 기업이 도민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종태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 더불어민주당)도 도민주 매입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문 의원에 따르면 현재 ICC제주의 출자금은 1866억122만원으로, 제주도가 최대 주주다. 제주도의 출자비율은 61.63%로 금액으로 치면 1150억원이다. 뒤를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290억2550만5000원(15.55%)로 2대 주주다.

이 밖에 77개 법인이 소유한 주식이 356억8877만원(19.13%)이고, 내외 제주도민(62억8920만5000원, 3.37%)과 재일동포(5억5264만원, 0.30%) 등 개인이 갖고 있는 주식이 68억4184만5000원(3.67%)이다.

문 의원은 “ICC 설립 과정에서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다. 그렇지만 2003년 개관 이후 15년간 흑자 전환이 안됐기 때문에 주주들에 대한 이익배당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답변 과정에서 제3자 기관으로 하여금 매입하는 방안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복안은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은 또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매입할 수도 있다. 전체 출자금 1860억원 중 개인주는 68억 정도 밖에 안된다”며 “개인주 소유자의 나이를 보면 80대 이상도 꽤 된다. 이들에 대해서라도 우선 매입할 의향은 없나”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주도도 그렇게 하려고 검토를 했었는데, 개인주만 하는 것에 대해 기업들이 소송을 제기해서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문 의원이 “부영이 재일동포 주식 58억원 어치를 매입한 사례가 있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의회에서 도와준다면 제 임기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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