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제주의소리
문화관광체육위, ‘적격’ 취지 청문보고서 채택…“각종 국제행사 기획, 집행능력 인정”

제주도의회가 김의근(51)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결론을 내렸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6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오후 5시쯤 ‘적격’ 취지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청문보고서에서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로서 컨벤션센터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전문경영인으로서 경험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구상을 밝힌 내용이 미흡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 “교수로서 연구활동 및 학생지원보다는 과다한 용역수행, 다양한 단체 및 외부활동으로 교수직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고, 민선7기 첫 출자출연 기관장 임명에 있어서도 선거보은 및 코드인사에 대한 우려 및 진실성 있는 답변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최종 판단은 ‘적격’이었다.

아사아풍력에너지박람회, 전기자동차엑스포,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등 대규모 컨벤션행사를 기획하고, 집행했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컨벤션센터 사장의 공백기가 5개월 이상 장기화 되고 있고, 후보자가 수년간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 전기자동차엑스포 등을 추진하면서 전시회 및 컨벤션 행사 기획 및 개최를 통해 전시산업의 불모지였던 제주에 새로운 컨벤션산업 모델을 탄생하고 발전시킨 노력에 대해서는 그 공로와 능력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동안 전시컨벤션 행사유치에 따른 기획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벤션센터 자체의 대규모 전시컨벤션 기획 및 유치, 다목적MICE복합시설의 추진 등 당면한 현안사항을 해소해 나가고, 컨벤션센터의 경영개선을 위한 혁신적 자구노력과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열정과 의지가 확고하다”며 ‘적격’ 판단한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진행된 청문회 과정에서는 교수 재직 당시 과도한 연구용역을 수행한 점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또 크루즈 전문가가 갑자기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공모로 유턴하게 된 배경을 놓고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경용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경력과 ‘북한 연계 크루즈’ 관련 발언을 되짚으며 “후보자의 꿈은 크루즈인것 같은데 갑자기 건벤션으로 바꿨다. 크루즈에 더 종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호형․이승아 의원 등은 “한 해 용역을 최대 12건이나 했다. 용역 수당이 급여에 준한다”면서 “후학 양성은 뒷전이고 용역에 열이 오른 ‘용역교수’, ‘정치교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양영식 의원은 “송일교의 부활로, 민선 7기 도정 출범의 공신”이라며 김 후보자가 ICC제주 사장 후보로 내정된 건 ‘코드인사’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