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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9주기 제주도민 추도식. ⓒ제주의소리
대한민국 현대사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는 추도식이 제주에서도 열렸다.

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는 17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9주기 제주도민 추도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위성곤 국회의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 강민숙, 강성민, 강성의, 강철남, 고용호, 고태순, 고현수, 김용범, 박호영, 이승아, 정민구, 윤춘광 의원, 김대원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추모 묵념 △연혁보고 △김대중 대통령 육성연설 △이희호 여사 추모 감사인사 △추도사 △도민에게 드리는 글 △분향과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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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제주의소리
박희수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촛불시민혁명, 그 민주주의의 시작과 뿌리에 김대중 대통령이 계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또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는 길에서도 김대중 댜통령과 함께 할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고인을 기렸다.

박 이사장은 "서거 9주기를 맞이해 김대중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가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 항구적인 평화만이 우리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민주주의도, 경제도 남북의 평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역사적 경험으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으로 되찾은 우리들의 민주주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고 전쟁 없는 평화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졌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9주기를 추모하며 영전에 실천의 다짐을 바친다"고 말했다.

김태석 의장은 "세월은 흐르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김대중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욱이 올해 추도식은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이 더욱 빛나는 가운데 치러지고 있어 그 의미가 무척 크고 소중하다"며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도전해 왔던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 봄을 한반도의 봄으로 뿌리내리겠다. 김대중 대통령이 꿈꿨던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나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평화로운 하나된 나라'를 모두와 함께 이뤄 나가겠다"며 "우리들의 노력을 보면서 하늘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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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9주기 제주도민 추도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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