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아시아 크루즈 관광 세미나서 ‘중국여행사 장악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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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첫날인 28일 오후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크루즈 관광 세미나. ⓒ 제주의소리

“중국시장에 의존이 불가피하다면 일방적 구조부터 깨라”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첫날인 28일 오후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크루즈 관광 세미나에서 나온 지적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신동일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제주를 기항지로 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이 “중국 여행사와 선사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중국 여행사와 선사에 의한 일방적인 송객과 하청식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모집과 관광상품 운영을 중국 현지 여행사가 쥐고있다보니 자연스레 제주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가 매년 실시하는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 크루즈 관광객들의 제주 관광 만족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신 연구위원은 “중국시장 성장세가 크다보니 중국 의존도를 일순간에 낮추기는 어렵다”면서도 “그 속에서 최선책은 일부 여행사와 선사들이 모집해서 보내주는 대로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을 모집해 보내주면 받고, 안 보내주면 못 받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중국시장에서의 홍보와 거래루트의 다양화와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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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첫날인 28일 오후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크루즈 관광 세미나. ⓒ 제주의소리

토론에 참석한 김영훈 뭉치마이스 대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지 않는다면 크루즈 자체가 들어오는 걸 말려야 하지 않겠냐”며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관광상품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이어 “끌려가는 게 아니라 끌고가는 크루즈 관광을 제주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마케팅을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를 진단하고, 관광의 주체는 어딜가나 지역주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정하 제주한라대 교수는 “쉽지 않겠지만, 단순히 체류시간 몇 시간을 더 늘리려는 게 아니라 1박2일, 2박3일을 머물고 갈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드는 쪽으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며 “가족들이 제주에 와서 즐길 수 있는 체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로 일정을 본격화한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아시아 크루즈, 세계를 향하여(Asia Cruise, Open to the world)’을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주최, 제주관광공사가 주관,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 (ACLN), 아시아 크루즈 터미널협회 (ACTA), 크루즈산업협회가 협력하고 제주신화월드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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