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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웰컴센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관광공사 '2030'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1본부→3본부로 확대 개편, '제주관광청' 지향 

창립 10주년을 맞은 제주관광공사(JTO)가 면세사업을 강화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점 추진이 핵심이다. 

공사는 6일 오전 11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관광공사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컨설팅’ 결과에 따라 2030년을 대비한 새로운 비전을 ‘행복한 관광, 도민과 함께’로 정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전략방향과 6대 전략과제·12대 실행과제를 세웠다. 

3대 전략방향은 △지속가능한 관광 가치 △지역 사회와의 동반성장 △자율 책임경영체계 강화다.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스스로의 목표를 ‘관광을 통한 지역발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수익사업 활성화와 함께 지역관광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면세사업 확장과 조직 확대다. 

공사는 중장기 계획으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 제2공항이 건설될 경우에는 제2공항 면세점 입점도 함께 추진한다. 

현재 제주공항 출국장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는 출국장 면세점 입점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가 현재 운영중인 곳 외에 면세점을 추가 설치하려면 JDC와 협의하게 돼 있다. 

다만, JDC 측에서 제주관광공사의 면세점 입점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출국장 면세점 입점이 힘들다면 차선으로 입국장 면세점 입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출국장 뿐만 아니라 입국장 면세점 개점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공사는 제주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면세사업의 확장을 통한 목표 매출액은 오는 2030년까지 약 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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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2030년을 대비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면세사업과 별개로 조직 확대도 꾀한다. 

공사는 현재 1개 본부를 중심으로 4처(해외마케팅·지역관광·관광산업·경영전략처), 1단(면세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2030년까지 3본부 체계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 조직 체계상 공사 정원은 192명이지만, 실제 직원은 약 170명이다. 공사가 운영하는 지정면세점과 시내면세점까지 합하면 약 500명이지만, 공사는 2030년까지 인원을 2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방공기업 설립·운영기준에 따르면 151명 이상 정원 및 이질적 사업을 동시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은 복수 본부를 설치할 수 있다. 

공사는 장기적인 목표로 ‘제주관광청’ 출범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사기관을 통합해 일원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홍배 사장은 “면세사업 확장을 위해 JDC 측과 협의를 추진하겠다.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을 선도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2030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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