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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중간보고회 개최에 반발해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2공항 반대대책위와 제2공항 반대행동.

국토부-제2공항 반대대책위·반대행동 장시간 회의 끝에 결정...'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구성키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및 기본계획 재조사(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관련한 중간보고회가 용역진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쟁점 사안을 보고하는 '현안보고회' 형식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10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반대행동)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현안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대책위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에 따른 협의를 진행했다. 

국토부와 대책위·반대행동은 8시간이 넘는 장시간 협의를 벌였지만, 중간보고회 개최에 따른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타당성 재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중간보고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책위·반대행동은 검토위원회(검토위) 구성이 먼저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위가 타당성 재조사 전반에 관여해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오후 9시30분쯤 양측은 중간보고회가 아닌 현안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용역을 맡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제2공항 타당성·기본계획과 관련된 쟁점을 설명하는 형식이다. 

또 오는 19일쯤까지 검토위도 구성키로 했다. 검토위 구성은 현안보고회가 끝난 뒤 국토부와 대책위·반대행동의 추가 논의 자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검토위는 타당성 재조사 과정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쟁점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도 제시하게 된다. 

또 검토위가 특별한 사안에 대해서는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타당성 재조사 용역 기간과 중간보고회 개최 날짜 등도 검토위가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타당성 재조사를 맡은 아주대는 11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과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 및 후보지 평가결과의 적정성, 후속조치 방안, 기본계획 수립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최종보고회는 이달 말 예정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대책위·반대행동이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반대측과 국토부가 타당성 재조사 진행 과정에서 검토위원회 운영에 합의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사전 조율 없이 예정된 중간보고회 개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반대행동이 반발하면서 국토부와 아주대 측이 한발 물러섰고, 이날 양측간 장시간 회의로 이어졌다. 

국토부와 대책위·반대행동은 각 7명이 동수로 참여하는 검토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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