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에 23만9160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추석을 앞두고 제주시 동문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26개 품목 구매 비용은 약 23만9160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가격이다. 한국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5일 발표한 전국 전통재래시장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 23만3000원보다 많다.  

26개 품목 중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7개에 불과했다. 

폭염과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태풍 솔릭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과 5개 구매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1만3300원, 배(5개) 1만4160원, 귤(1kg) 7330원, 곶감(10개) 9050원, 밤(1kg) 1만원, 대추(300g) 4750원 등이다. 

채소 가격은 지난해 추석보다 26.4%가 올랐다. 

애호박(1개)은 66.7% 오른 3000원, 시금치(400g) 6000원, 파(1kg) 4000원, 젖은 고사리(400g) 5200원, 도라지 7600원, 무(2kg) 4330원, 표고버섯(150g) 1만1000원 등이다. 콩나물(1kg)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12.9% 하락한 1830원 수준이다. 

육류와 해산물 가격도 올랐다. 

국거리 소고기(500g)는 2만620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산적용 소고기 등심(600g)은 3만1800원 수준이다. 

돼지고기 오겹살(600g)은 1만5420원, 계란(10개)는 2450원, 옥돔(1마리) 2만원, 동태포(500g) 8000원, 오징어(2마리) 6250원 등이다. 

밀가루(2.5kg)도 4300원, 청주(1.8L) 9000원, 약과 3000원, 송편(500g) 5000원, 두부 6160원 등이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제수용품 가격이 올라 가계 부담이 높다. 명절대목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하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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