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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카카오스탁 등 핀테크 시장을 이끌어 온 국내 정보기술기업인 ㈜두나무의 설립자이자 개발자인 송치형 의장. 서울대 컴퓨터공학부·경제학부를 졸업했고 현재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다. UDC 2018에서 오프닝 세션에서 기조연설 중인 송 의장 ⓒ제주의소리

‘UDC 2018’ 14일까지 ICC제주서 개최…전세계 30여명 블록체인 전문가·개발자 발표   

국내외 유수의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머릴 맞댄 자리에서 향후 5~10년 이내에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산업과 코인 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주목된다. 

업비트·카카오스탁 등 핀테크 시장을 이끌어 온 국내 정보기술기업인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 이하 UDC 2018)’을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약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막을 열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개발자 중심의 지식공유 자리다. 

‘UDC 2018’은 개발자 중심의 세계 최초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이날 오프닝 세션 첫 연사로 나선 ㈜두나무의 설립자이자 개발자인 송치형 의장은 “향후 5~10년 이내에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이고, 그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해 나가는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개발자의 중요성을 적극 강조하며 ▲두나무와 업비트 운영방향 ▲블록체인 기술의 현 주소와 가능성 ▲합리적 규제 ▲두나무의 역할 등을 주제로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송 의장은 이어 “업비트는 더 안정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로 발전할 것이고, 이를 위해 거래 체결속도 증대 및 한층 향상된 지갑을 지원하고, ISMS, ISO27001, 자산 예치현황 외부 감사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금융권 수준의 KYC(Know Your Customer), AML(Anti Money Laundering) 체계를 구축, 상장 및 관리 프로세스 강화로 안전한 고객 자산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보이스피싱 및 사기 ICO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서부개척 시대를 예로 들며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은 더 좋은 투자 기회(프로젝트)를 더 먼저 유치하는 것”이라면서 “처음 자동차가 생겼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던 이유는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하루 빨리 선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하는 블록체인의 다양한 한계점에 대해 “공학에서 말하는 NP난해와 같은 문제가 아닌, 얼마든지 해결가능한 문제다”고 말했다.

송치형 의장은 카카오스탁, 업비트 등의 개발에 직접 참여한 실제 개발자로서 개발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적극 역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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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치형 (주)두나무 의장. ⓒ제주의소리

그는 또, “인터넷의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구글,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블록체인의 구조를 몰라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혁신가이자 발명가인 개발자만이 할 수 있다”고 컨퍼런스에 참여한 개발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송 의장은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골든타임’이다”이라며 “인터넷 시대의 넷스케이프가 대중화의 초석이 되었다면, 블록체인에서는 통합된 월렛·거래소가 그 시작이 될 것이며, 향후 5~10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논란과 과도한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과 암호 화폐 논란이 뜨겁다. 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라는 지적부터, 민주주의를 실현할 근본적인 기술이라는 찬사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실제 블록체인 산업은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싹도 못 피우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송 의장이 시각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인터넷 도입 이후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산업 시대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처음으로 같은 출발선이 아닌가 싶다.”며 “정책적, 철학적 이야기들은 차치하더라도 개발자로서 블록체인은 무한한 탐색의 영역으로 다가왔다”고 블록체인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UDC 2018은 ‘Proof of Developer(개발자 증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세계 유수의 개발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큰 플랫폼, 스테이블 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Baas 템플릿 등 블록체인 개발에 대한 실무적인 지식·기술, 글로벌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와 실용적인 콘텐츠 등이 대거 소개되고 있다. 

이외에도 네트워킹 만찬, 특별 공연 등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되는 등 내일(1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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