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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이 17일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초청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제주서 강연회...한반도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 제주 방문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제주를 찾은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이 분단이후 천우신조의 기회라며 항구적 평화 체제를 위한 협정을 당부했다.

한반도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은 17일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이 이사장은 “내일(18일) 정치와 경제인 등 200여명의 방문단이 북한으로 향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등 남북한 관계 개선의 중요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교류 협력이 강화되고 경제 협력으로 북한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굉장히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상회담을 경험한 2000년 김대중 정부의 6.15선언과 2007년 노무현 정부의 10.4선언과의 차별화도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에도 양측은 정상회담 후 합의문을 작성했지만 올해 4.27판문점 선언은 다르다”며 “평화협정과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종전선언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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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이 17일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초청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수는 있다. 이번 정부에서 천우신조의 기회를 살려 평화협정을 통해 전쟁 위기를 없애야 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 이사장은 “과거 실패한 남북정상회담의 경험만을 내세워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 이사장은 독일 괴팅겐게오르크아우구스트대학교에서 사회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 대화문화아카데미 전신인 크리스찬아카데미 연구간사를 지냈다. 

유학 뒤 숭실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제17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을 거쳐 2017년 말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에 올랐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강원용(1917~2006) 목사가 1965년 창립한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이어받아 개혁과 발전을 위한 대화운동을 벌여온 사회교육기관이다.

이날 강연회를 주관한 한반도평화만들기 은빛순례는 도법 스님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평화 순례단이다.

올해 3월1일 서울을 시작으로 독립 100주년인 2019년 3월1일까지 1년간 전국을 누빈다. 제주에서는 19일까지 4.3평화공원과 너븐숭이, 강정마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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