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에서 주제 강연

KakaoTalk_20180918_141029870.jpg
▲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에서 네번째)가 18일 오후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에서 “블록체인은 혁신성장의 기회”라며 “제주가 샌드박스형 특구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D홀)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에 참석,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제주의 역할과 목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원 지사는 “급성장하는 블록체인 산업은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우리나라에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기회를 살리는 전략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 지사는 “우리나라는 암호화폐 분야는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작년 9월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TF의 ICO(암호화폐공개) 전면 금지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국 중 한국과 중국만이 ICO(암호화폐공개)를 전면 금지해 시장을 매우 위축시키고 있으며, 정부가 모든 유형의 ICO를 금지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법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산업 육성과 투자자 보호를 조화한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며 "원칙적 허용과 예외적인 금지를 규정한 네거티브형 규제를 제시하고 규제와 가이드라인 안에서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자유로운 사업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akaoTalk_20180918_150902349.jpg
▲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8일 오후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로서 우수한 해외 자본과 인력을 유치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제주를 규제 샌드박스형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국제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 특구는 모든 규제를 풀어 모든 위험을 감수한다는 게 아니라,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블록체인 기업 영역을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규제 개혁 없이 가능하면서 선도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별도 트랙으로 암호화폐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거래소 자금세탁 방지, 지갑 관리, 보안 규정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제주블록체인 특구의 핵심인 암호화폐 관련 규제와 기준 마련을 위해서 산업계, 중앙정부, 지방정부를 총 망라한 특별 협의체 구성을 다시 강력하게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원지사는 지난 8월 8일 중앙정부에 특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그룹 주최, 지디넷 코리아 주관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는 ‘블록체인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