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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외신 기자 질문에 "좋은 아이디어...참고하겠다"

북한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으로 향하면서 향후 4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항공기를 이용해 한반도 최고봉인 백두산으로 향했다. 

같은 시간 서울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관련 청와대 브리핑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의 한라산 등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수석은 기자단과의 일문일답에서 한 러시아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에 올랐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한라산을 등반하냐”고 질문하자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윤 수석은 “(분단)70년 만에 전쟁 끝내고 새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있고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와 관련이 깊다. 그의 외가가 바로 제주다. 외할아버지와 생모인 고경택·고영희가 제주고씨 영곡공파다.  

외할아버지인 고경택(1913~1999)은 제주 조천읍 출신으로 1913년 제주에서 태어나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9년 북한에서 사망해 제주에는 허총(시신이 없는 묘)만 있다.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1952~2004)는 1952년 6월 26일 일본 오사카(大阪)시 이쿠노에 위치한 이쿠노 코리아타운 부근의 쓰루하시(鶴橋)에서 태어났다. 

쓰루하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출신 재일교포들과 그 후손들이 지금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소식이 알려진 19일 민주당 제주도당도 환영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평화의 섬 제주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 추진해 온 겨레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제주도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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