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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테크플러스 마지막 강연자 김용현 푸마시 대표가 '농촌일자리 푸마시, 제주와 육지를 잇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제주 2018] 김용현 대표 “농촌 일손 부족 문제, 연결고리 될 것”

갈수록 1차산업 종사자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다. 농촌에서는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차 산업은 나라의 근간이다. 1차 산업이 무너지면 2차, 3차 산업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태에서 김용현 주식회사 푸마시 대표는 “농촌 일자리 푸마시로 육지와 제주를 잇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2층 라마다룸에서 ‘섬, 디지털 대륙을 탐하다!’ 주제로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18’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영국왕립농대에서 농식품 MBA 과정을 마쳤다.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청년농업인 창업보육센터와 해외농업 네트워킹, 지역농작업특화 농업회사법인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푸마시는 농촌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회사다. 

농장주가 자신들이 원하는 직원과 자주 하는 일 등을 전달하면 푸마시가 1800명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회원들에게 일자리를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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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테크플러스 마지막 강연자 김용현 푸마시 대표가 '농촌일자리 푸마시, 제주와 육지를 잇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귀농귀촌 열풍이 불면서 1차 산업을 경험하려는 도시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1개월에서 1년 등 농촌 일자리를 알아주는 푸마시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회원에게 일자리를 소개시켜줬는데, 4시간 만에 일을 포기하고 돌아온 일이 있었다. 미스매칭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어떤 회원은 농장주에게 칭찬 받을 만큼 일을 잘했다. 이후 다른 일자리가 있어 안내하니 회원은 ‘또 노예처럼 부려먹으려구요?’라고 대답했다. 서로 연결만해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농장주와 회원 등을 모아 서로의 이상향에 대해서 논의했다. 임금 지급 방식, 업무 시간, 휴일 등 모든 것에 대해 얘기했다. '농장주의 제3의 손'이라는 의미에서 중간관리자인 '삼손' 육성에 힘쓰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손은 농장 코디네이터라고 할 수 있다. 농장을 방문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임금은 적정한지 등을 살피는 역할이다. 그 결과 회원들의 농촌 일자리 재참여율이 30% 수준에서 70% 수준까지 올랐다”며 “이제 푸마시는 수도권을 벗어나 여주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후 제주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 농한기일 때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할 정도로 농번기다. 또 제주를 경험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귀농귀촌 등 두 번째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푸마시가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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