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메시지..."제주 차원 대북교류협력사업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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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차기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두 정상이 한라산에서 손을 맞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오후 '평양 정상회담 메시지'를 통해 ‘5+1 대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평양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확약과 연내 서울 방문 약속, 군사 분야 합의서 채택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제주도민과 함께 평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남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담보하는 내실 있는 후속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반 삼아 확실한 비핵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원 지사는 "20일 남북 두 정상이 북쪽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랐다"며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남쪽 ‘민족의 영산’ 한라산에서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한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한다"고 제주 방문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남북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는 과거 12년 동안 ‘비타민C 외교’를 통해 북한과 교류협력해온 경험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풍부한 남북교류 경험을 토대로 △감귤 보내기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한 교차 관광 △에너지 평화 협력 등 ‘5+1 대북 교류협력 사업’ 외에 청정에너지산업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먹는샘물 공동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원 지사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물결이 이어지도록 평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두 정상이 약속한 한반도 평화시대를 발판으로 삼아 남북 지방정부와 민간 교류도 활성화 되어 한반도 구석구석에 평화의 씨앗이 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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