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21일 열린 제364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 상정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 표결결과. 이 안건은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13명, 반대 8명, 기권 13명으로 부결됐다. 파란색이 찬성, 빨간색이 반대, 노란색이 기권이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다수당 민주당 의원 29명 중 찬성 9명뿐, 반대 7․기권 8명 부결 일등공신(?)

하수역류 사태로 도민사회의 공분을 하고 있는 제주신화월드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동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이 불거진다.

사실상 안건을 부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반대표와 기권표 중 15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게다가 본회의장에는 참석했으면서도 아예 투표를 하지 않은 꼼수(?)를 쓴 의원들도 상당수, 도민의 대표로서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제주도의회는 21일 오후 제364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어 허창옥 의원(대정읍, 무소속)이 대표발의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상정했지만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13명-반대 8명, 기권 13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본회의장에 있으면서도 투표를 하지 않은 의원도 8명이 됐다. 이들 역시 ‘소극적’ 의미에서는 반대 또는 기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가 표결결과를 분석한 결과, 찬성표를 던진 의원 13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재선인 이상봉 의원(노형을)을 비롯해 초선인 강민숙(비례), 현길호(조천), 홍명환(이도2동갑), 정민구(삼도1.2동), 강성의(화북), 고현수(비례), 김경미(비례), 강철남(연동을) 등 9명이다.

이 밖에 정의당 고은실(비례), 바른미래당 한영진(비례),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대표 발의한 무소속 허창옥(대정), 부공남 교육의원이 찬성 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총 8명.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박원철(한림), 강성균(애월), 고용호(성산), 송영훈(남원),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임상필(중문․대천․예래동), 문경운(비례) 의원 등 7명이다. 6.13지방선거 때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안창남(삼양․봉개동) 의원도 반대대열에 합류했다.

기권표는 13명이나 됐다.

민주당 소속인 강성민(이도2동을), 고태순(아라동), 이승아(오라동), 김희현(일도2동을), 양영식(연동갑), 조훈배(안덕), 박호형(일도2동갑), 윤춘광(동홍동) 의원 등 8명이 기권했다. 조훈배 의원은 오수역류 사태의 진원지인 제주신화월드사 소재한 안덕면이 지역구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오영희(비례), 바른미래당 강충룡(송산․효돈․영천동), 무소속 강연호(표선면),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등도 기권표를 던졌다.

본회의장에 참석했으면서도 투표를 하지 않은 경우도 8명이 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김태석 의장(노형갑)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구좌․우도)을 비롯해 3선인 김용범(정방․중앙․천지동), 초선인 문종태(일도1․이도1․건입동) 의원 등 4명이다.

이 밖에 자유한국당 김황국(용담1․2동), 무소속 이경용(서홍․대륜동), 강시백․오대익 교육의원이 투표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투표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인 재석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경우다. 이들은 투표결과 집계시 아예 재석의원(유효표)에 포함되지 않아 투표행위를 함에 있어서 일종의 ‘사각지대’로 피신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초선이라면 실수라고도 할 수 있지만 재선 이상의 경우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좌남수 의원(한경․추자)은 아예 회의장에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