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재단 조사연구실 출범...공모 연구실장, 연구직 등 3명으로 시작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0일 조직개편을 통해 ‘조사연구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초대 조사연구실장은 양정심 연구교수(50,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가 임명됐다. 이로써 재단은 출범 10년만에 연구조직을 갖추게 됐다. 

조사연구실은 재단의 법정 업무인 4.3추가진상조사 수행과 함께 4.3조사·연구, 4.3미결과제 등 정책과제 연구, 4.3학술·연구사업의 활성화, 4.3왜곡 대응, 4.3 아카이브 구축,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 같은 중책을 맡는다.

조직 구성은 공개 모집으로 신규 채용한 연구실장, 연구직 각 1명과 재단 일반직 직원 1명 포함 3명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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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초대 조사연구실장은 ‘4.3 논문 1호 박사’인 양정심 연구교수가 맡았다. 양 실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현대사를 전공했고,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미국 자료조사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제주4.3연구소 이사,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성균관대, 고려대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제주4.3항쟁-저항과 아픔의 역사》(선인, 2008)가 있다.

연구원은 권헌규(31)씨로 고려대 한국사학과 학사,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반직은 재단 기념사업팀에서 추가진상조사 업무를 담당해온 조정희 씨다. 재단은 곧 연구직 1명을 추가 공모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조사연구실 신설로 그동안 미진했던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 뿐만 아니라, 2003년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 추진되지 못했던 미국, 일본 등 해외 4.3사료조사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재단은 4.3평화기념관 3층에 별도의 ‘4.3증언실’을 마련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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