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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런너스클럽 소속 신연희(44)씨가 제11회 2018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서 여자 하프코스(21km)에 출전해 1시간34분38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인터뷰] 제주런너스클럽 신연희씨 사상 첫 우승...평범한 가정주부서 동호회 에이스로

새로운 여왕이 등장했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 처음 출전한 신연희(44.제주런너스클럽)씨가 마라톤 입문 1년 만에 사상 첫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신씨는 13일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서 열린 제11회 2018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서 여자 하프코스(21km)에 출전해 1시간34분38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제10회 대회에서 윤순남(여)씨가 기록한 1시간29분35초보다 3분가량 늦고 9회 대회 김정애씨(여,베스트마라톤클럽)의 1시간37분04초 보다 3분가량 빠른 기록이다.

지난해 풀코스 여성 우승자인 오혜신(49.서귀포마라톤클럽)씨는 1시간37분20초로 2위를 차지했다. 8회 우승자인 김순영(애프라라톤클럽)씨는 1시간39분51초로 3위에 올랐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신씨는 건강을 위해 틈틈이 사라봉에 올라 운동 하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이를 지켜본 제주런너스클럽 회원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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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런너스클럽 소속 신연희(44)씨가 제11회 2018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서 여자 하프코스(21km)에 출전해 1시간34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후 환하게 웃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틈틈이 시간을 내며 운동을 해 온 신씨는 지난해 11월 열린 도내 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처녀 출전이었지만 1시간37분의 기록으로 당당히 5위를 차지했다.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가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기어코 일을 내고 말았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사상 첫 우승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였다. 빼어난 풍광과 날씨까지 신씨를 도왔다. 이날 대회장 주변은 화창한 가을 날씨에 바람도 2m/s 내외로 달리기에 최적이었다.

신씨는 “2년 전만해도 아이를 돌보느라 마라톤의 ‘마’자도 몰랐다”며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시간이 생겨 운동을 시작했다. 좋은 인연으로 동호회 활동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와 나눔을 위해 달리는 이번 행사의 취지가 너무 좋다”며 “달리기를 통해 기부까지 할 수 있는 대회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8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춘천마라톤에 출전해 ‘풀코스’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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