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조기업들이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1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보다 5p 하락한 102p로 기록됐다. 이는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진다고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체감경기의 경우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는 27곳(25.2%)에 불과했다. 55곳(51.4%)는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25개 업체(23.4%)는 악화될 것이라고 봤다. 전분기보다 5p 하락한 102p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호전 31곳(29%) △비슷 54곳(50.5%) △악화 22곳(20.6%) 등이다. 전분기 대비 3p 하락한 108p로 기록됐다. 

영업이익은 101p로 △호전 35곳(32.7%) △비슷 38곳(35.5%) △악화 34곳(31.8%) 등이다. 지난 분기 대비 3p 떨어졌다. 

자금조달여건은 지난분기 대비 5p 하락한 100p로 기록됐다. 업체들은 △호전 22곳(20.6%) △비슷 63곳(58.9%) △악화 22곳(20.6%) 등으로 답했다. 

업종별로 화장품(107p)과 식음료(105p)는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기계, 섬유·의류, 정유·석화 등 업종은 93p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업 대부분인 75.3%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중장기적 우하향세’로 봤다. 일시적 경기부진은 20.2%, 회복세 지속·전환기 4.5% 등이다. 

우하향세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양극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 폐쇄적 규제환경, 서비스산업 부진, 저출산·고령화 등을 꼽았다. 

상공회의소는 “경기 전망을 중장기적으로 하락세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제양극화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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