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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타워 조감도 ⓒ제주의소리

롯데관광개발이 2100억원대 유상증자에 성공, 제주 드림타워 건설에 속도를 내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했던 구주주 청약에서 106.2%의 초과 청약률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16일과 17일로 예정된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총 1860만4651주를 주당 1만1600원에 발행해 2158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 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규모가 기존 발행주식수의 40%를 넘는 수준으로 물량부담 우려가 있었지만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를 보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증자에 성공했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미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투자기관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내놓은 신주인수권 증서 1440만주(1670억원)를 모두 인수하면서 완판을 예고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총액인수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대표주관사를 맡은 것도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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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타워 조감도 ⓒ제주의소리

롯데관광개발은 “신주인수권 매각에 나선 후 글로벌 투자기관의 러브콜이 지속되는 가운데 13개 국내외 초우량 투자기관들이 골고루 물량을 받아가면서 투자자 다양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지분율이 82.3%에 이르던 최대주주 지분율도 50% 중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 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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