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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에서 백두까지 건강프로젝트' 남과 북 수명 통일 운동이 16일 제주대병원에서 본격 시작됐다.

제주대병원, '한라에서 백두까지 건강프로젝트' 개시...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 등 지원 

그 어느때보다 남과 북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와중에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 수명 통일 운동이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6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대학교병원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건강프로젝트-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 교육’이 진행됐다. 

앞서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북한 이탈주민지원 공공의료체계 도입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주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주민의 만성·중증 희귀성 질환, 법정 감염병, 정신질환 등 진료에 대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지원하는 방안이다. 

제주대병원은 올해 예산 2000만원을 편성해 북한이탈주민 20여명에 대한 건강검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말처럼 제주에서 남과 북의 수명 통일 운동을 벌여 평화무드 조성과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제주의소리>도 이같은 수명 통일 운동에 공감해 지난 13일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 500만원을 ‘한라에서 백두까지 건강프로젝트’에 후원했다.

이날 진행된 교육도 수명 통일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건강검진에 앞서 이탈주민과 하나센터 관계자 50여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교육은 박형근 제주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의 ‘통계로 살펴보는 건강관리’, 문지현 제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건강검진의 중요성과 관리’로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에 태어난 우리나라 아이들의 평균 수명은 82.4세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당시 만 40세 남성의 경우 기대 수명이 평균 40.4년, 여성은 46.2년이 남았다.

영국 한 연구진에 따르면 2030년 예측 전 세계 평균 수명은 우리나라가 1위다.

과거에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상당수였지만, 현대인의 수명은 개인의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박형근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무엇보다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실장은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자살, 당뇨병 등이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이다. 10대 원인 사망자가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10대 원인만 피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결국 개인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질병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대병원은 올해를 시작으로 꾸준히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건강관리를 지원해 남-북 수명 통일 운동을 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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