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현길호․정민구 의원 “선거 전 사직했다가 선거 후 재임용…비상식적 인사”

6.13지방선거를 앞둬 그만 뒀던 원희룡 지사 측근 다수가 선거가 끝난 후 소리소문 없이 공직에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무늬만’ 공모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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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자치위원회 현길호(왼쪽), 정민구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현길호 의원(조천읍,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제주도에 대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선거공신’ 채용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현 의원은 서울본부장을 상대로 “서울본부 정원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물은 뒤 “14명”이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그럼 최근에 재임용된 분들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시영 본부장이 “일부 있다”고 답변하자, “구체적으로 몇 명이냐”고 따져 물어 “5명이 다시 채용됐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현 의원은 “정원의 절반은 안되지만 1/3이 넘는다. 이들 모두 선거캠프에 들어갔다가 다시 들어온 것이냐”면서 “저도 선출직이 자기와 뜻맞는 사람과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이렇게 세련되지 못하냐”고 질타했다.

박 본부장이 “공개채용 절차를 밟아서…(임용된 것이다.)”고 말끝을 흐리자, 현 의원은 “그냥 근무했다면 재임용에 따른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재임용된 강영진 공보관에 대해서도 “그 전에도 (강영진 씨는)공보관이었다. 다른 곳에서 지사를 보좌할 곳은 없나. 꼭 다시 그 자리에 갔어야 했느냐”고 지적했다.

정민구 의원(삼도1․2동, 더불어민주당)도 제주연구원 행정실장, 공보관, 서울본부 직원 채용을 언급하며 “원 도정에서 너무 비상적인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강홍균 제주연구원 행정실장을 상대로 “제가 주변에서 들은 말로는 (강 실장은) 정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이다. 제주연구원 행정실장 자리가 맘에 드느냐”며 “그런데 임기는 올해 12월말까지다. 다시 재계약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강 실장이 “1년 단위로 재계약한다”고 답변하자, 정 의원은 “능력을 최대한 120% 발휘해서 연구원 활성화에 기여해달라. 떨어진 명예를 일과 성과로 만회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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