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좌남수 의원 “왜 고급인력 사장시키나…소통창구는 6급 정도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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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남수 의원. ⓒ제주의소리
정년퇴직을 1~2년 앞둔 고위공직자들을 제주도 산하․유관기관에 파견하는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문제점을 살펴본 뒤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는 산하․유관기관 파견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추자, 더불어민주당)는 17일 제주도정에 대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상대로은 “출자․출연기관에 고위 공직자를 지금도 파견하고 있다. 가서 어떤 일을 하느냐”며 ‘고위직 파견 관행’을 도마에 올렸다.

좌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제주도와 출자출연기관 간 소통․협력 역할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런 일을 하는데 3~4급 고위직을 파견해야 되느냐”며 “그 정도의 업무라면 6급 정도면 충분하다. 왜 고급인력을 사장시키느냐”고 따졌다.

이어 “퇴직을 1~2년 앞둔 고위직들이 제주연구원에 파견돼서 뭘 하나. 능력에 비해 하는 일이 전혀 없다”며 “엉뚱한 곳에 돈을 쓰고 있다. 도는 인력이 없다고 하면서 왜 그런 고급인력을 사장시키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전성태 부지사는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좌 의원은 “제주도에서는 공직자들이 최고의 두뇌들이다. 이런 고급인력을 사장시키는 건 도민들 입장에서도 손해”라며 “이 문제는 다시 살펴볼 게 아니고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부지사는 “어떤 문제점이 있고, 개선할 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문제점이 더 많다고 하면 다음 인사 때부터는 파견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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