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요 농작물 문제병해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과 취약성을 분석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기후변화 대응 감귤 검은점무늬병, 더뎅이병과 감자 역병에 대해 연차 간 발생변화를 조사해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겨울철 폭설과 한파와 여름철 폭염과 가뭄 등 빈번한 이상기후 발생에 따른 돌발 병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병 발생양상 데이터 축적으로 장기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한다.

제주 주요 농작물인 감귤, 감자 병 발생이 기상, 재배기술, 품종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연도별 변동요인을 분석 후 발생양상 예측모델을 만들어 선제적 대응으로 작물 안정생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사결과 데이터는 농촌진흥청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www.ncpms.rda.go.kr)에 입력해 공유와 함께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주요 조사 항목으로는 △제주지역 감귤, 감자 돌발 및 외래 병해 발생 실태조사 △지역별 병 발생과 기상, 재배기술, 품종 등의 영향요인 분석 △과거 자료를 통한 발병 변동요인 분석 △병 발생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 취약성 평가이다.

감귤은 애월읍, 남원읍에서 검은점무늬병과 더뎅이병의 시기별 발생정도를 조사하고, 감자 역병은 봄감자와 가을감자를 한경면, 대정읍에서 발병주율, 시기별 발생정도를 조사한다.

병 발생 변동요인 분석을 위해 재배품종, 방제현황 등 작물별 재배이력과 기온, 습도, 강수량 등 생육기 기상상황을 조사해 상호 영향 관계를 비교할 계획이다.

올해 감귤 검은점무늬병은 9월 태풍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가을철 발생이 확산됐고, 더뎅이병은 6월 초까지 발생이 증가했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진전되지 않다가 9월 하순 알맞은 환경조건이 형성되면서 기존 병 발생 포장을 중심으로 가을순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민아 농업연구사는 "도내 주요 농작물 병 발생실태와 변동요인을 분석해 병 발생 예측 및 조기방제 체계를 수립해 피해 최소화로 안정적인 농업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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