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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 오영희 의원 “몸집 불어난 자치경찰, 비좁은 청사 어떻게?” 정책제안 눈길

신청사 건립을 통해 이전될 현 제주지방경찰청 청사․부지를 몸집이 불어난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소방본부 통합청사로 활용하자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오영희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은 18일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삼에 따른 정책질문를 통해 자치경찰단 신청사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의원은 지난 16일 원희룡 지사가 주간정책회의에서 ‘안전 제주’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언급한 뒤 자치경찰단 조직개편 및 신청사 마련 계획을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먼저 “현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가 ‘자치경찰 전국 확대 시행’이다. 제주는 이미 10년간 시범운영을 거쳤다.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국제자유도시 특성상 범죄가 많은 데도 기능․인력 보강은 안됐다. 현정부 국정과제 추진과 맞물려 최근 국가경찰에서 141명이 넘어오면서 자치경찰단 규모가 2배로 확대된다. 중앙정부와 협업하면 제주 자치경찰이 전국적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의원은 “자치경찰 몸집이 불어난 만큼 새 청사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아라동 청사는 너무 비좁다”라고 지적하며 신청사 건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 부지사가 “그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오 의원은 “의회 맞은편에 제주지방경찰청 청사가 있다. 2020년 신청사 건립을 통한 이전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추진상황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전 부지사는 “(제주경찰청에서) 많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유지다보니까 저희도 그 부지를 확보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자 오 의원은 “현 지방청을 자치경찰과 함께 소방본부까지 이전해서 통합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전 부지사도 “저 개인적으로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는데, 기관간 협의를 해야 하는 점이 있다.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숙원인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제주시 노형동 550번지 일대 4만3086㎡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1만4484㎡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사업비 335억원을 투입해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청사 이전에 대비해 현 제주지방경찰청 부지 9595㎡를 매입하거나 공유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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