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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의 양배추 하차 거래에 반발한 제주지역 양배추 농가가 서울을 찾아 경매 방식 변경 반대를 촉구했다.

제주양배추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하차 거래를 강행하면 양배추 가락시장 출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제주 농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식탁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농산물 생산에 전념해 왔다”며 “경매 방식 변경은 농가부채를 조장해 물류대란을 야기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래 방식 변경에 따른 유통비용 증가분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전액 부담하라”며 “일방적 추진시 제주산 양배추의 가락시장 출하를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주 농가는 밭에서 양배추를 수확해 그대로 차량에 옮겨 실어 여객선 등을 통해 가락시장으로 보냈다. 이 경우 양배추를 차량에 실은 채로 사고파는 차상거래가 이뤄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제품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서 양배추를 바닥에 내려 거래하는 하차 거래 방식을 정하고 올해 9월부터 이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차 거래를 위해서는 포장부터 상하차를 위해 팰릿에 쌓는 공정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 제주 농가는 하차 거래 변경시 37억원 내외의 유통물류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월에서 4월까지 가락시장에 반입하는 제주산 양배추는 2만6594톤으로 전국의 91.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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