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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남수 제주도의원.

[행감] 홈피 '열린시정' 전임 시장 '시정방향' 그대로...좌남수 "고희범, 임명직이라서 왕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제주시장을 왕따시키는 것 같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추자면,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제주시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까지도 제주시 홈페이지에 전임 시장의 시정 방향이  게재된 것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좌 의원은 “제주시 홈페이지 ‘열린시정’ 코너를 보니 한심스럽다. 제주시 직원들은 정신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13일 제주시 홈페이지 열린시정을 봤는데, 제30대 고경실 전 시장의 시정 방향이 나와 있었다. 제31대 고희범 시장이 취임한지 약 2개월인데, 아직도 교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이라서 왕따시키는 것이냐. 이래도 되는 것이냐. 임명직 시장이라서 무시하는 것이냐”며 “직선제로 선출된 시장이었다면 취임한 날 곧바로 홈페이지가 변경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고희범 시장이 “아직 이룬 업적이 없어서...”라고 말하자, 좌 의원은 “2개월이나 지났는데, 교체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래서 도민들이 시장 직선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 제주도지사라면 바로 바뀌었을 것”이라고 지적을 이어갔다.  

좌 의원은 “(이렇게 해서) 새로운 시장이 시정을 운영할 수 있겠나. 직원들이 시장의 시정방침도 모를 것 같다”고 계속 쏘아붙였다. 

이에 강도훈 자치행정국장은 “담당 직원에게 지시해 오늘 중으로 시정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홈페이지 열린시정은 지난 15일자로 30대(고경실) 시장에서 31대(고희범) 시장의 시정방향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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