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 아카데미] 이동진 “무기력한 삶 탈피? 한계 가까운 도전, 큰 변화 가져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18학년도 2학기 일곱 번째 강의가 10월 30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모험가 이동진 씨가 강사로 나섰다. 이 씨는 20대 대학생 시절부터 30대인 지금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험가다.

뮤지컬,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해병대 입대로 시작해 히말라야 K2고지 등정(5800m), 33인 독도 수영 횡단(240km), 아마존 정글 마라톤(222km), 미국 대륙 자전거 횡단(6000km), 몽골 승마 횡단(2500km), 미국 샌디에이고-시애틀 비행(6000km) 등 육해공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험에 뛰어든다.

도전의 스케일이 남다른 만큼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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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가 이동진 씨는 30일 JDC 대학생 아카데미 강사로 학생들과 만났다. ⓒ제주의소리

군 복무를 하면서 부대원들의 도움으로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히말라야 등정 팀에 합류한다. 해병대 전역 후 4일 만에 히말라야 K2고지로 떠난다. 인생 목표(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였던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위해, 5개월 간 매일 15시간 씩 배드민턴 훈련에 매진하기도 했다. 몽골 대륙을 승마로 횡단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됐는데, 그 일을 계기로 직접 영화사를 차리기도 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난 평범하고 소심한 성격의 사람이었다. 내 모습을 바꾸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면서 뮤지컬, 마라톤, 철인 3종 경기에 잇달아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병대 입대는 처음에는 후회할 만큼 고됐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 전역 이후 히말라야 등정, 독도 수영, 정글 마라톤, 미국 자전거 횡단, 몽골 승마 횡단, 그리고 지난해 미국 비행까지 성공한다.

이 씨는 “육체적인 한계가 올 때 실제로 한 번도 한계까지 가본 적 없어도, 내 머리는 이미 한계가 왔다고 여긴다. 그 순간을 이겨낼 때 우리에게는 신세계가 펼쳐진다. 내 삶이 무기력하고 달라지지 않는 건 한계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찾아가며 도전을 이어왔다”면서 “해병대 입대를 포함해 모든 모험은 처음에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만큼 변화를 원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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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가 이동진 씨는 30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학생들과 만났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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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가 이동진 씨는 30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학생들과 만났다. ⓒ제주의소리

이 씨는 파일럿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무작정 미국 비행학교를 찾아 ‘나에게 장학금을 주면 교육 과정을 영화로 만들어 아시아권에 홍보하겠다’고 설득해 비행 기술을 배웠다. 영화 제작비 역시 국내 기업의 후원으로 충당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무작정 부딪히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과 확실한 열정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며 기꺼이 도움을 제공한다. 이 씨의 비행 학교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상은 이동진 유튜브( https://goo.gl/RqgC5H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00개국 비행 일주, 대형항공사 입사 등 여전히 나에겐 이루고 싶은 목표가 남아있다”면서 “난 비록 대학을 성적에 맞춰 들어왔지만 고작 4년 전공으로 나머지 60년 인생을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학교와 인생은 다르다. 불가능하다, 비현실적이라는 생각 대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간다는 도전으로 우리 모두 꿈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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