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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자의 외할아버지가 1일 30대 딸 실종 신고...10월31일 제주 입도 이후 행적 확인 주력

제주 해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자 아이가 실종자의 딸로 확인되면서 해경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가에서 숨진채 발견된 여자 아이는 경기도 파주에 주소를 둔 장모(33.여)씨의 2016년생 딸 장모(3)양으로 최종 확인됐다.

장양은 4일 오후 6시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한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해안가 바위 틈에 끼어 있었다. 

키는 93cm로 파란색 상의에 꽃무늬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하의는 쫄쫄이 형태의 검정색 바지였다. 당시 옷에는 신원을 확인할 만한 아무런 소지품도 없었다.

해경 확인 결과 제주에서 비슷한 나이의 미귀가나, 실종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해경은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실종아동 시스템을 통해 다른 지역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파주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30대 여성이 제주로 향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여아의 사진을 신고자에 확인한 결과 ‘손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조사 결과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는 장양의 할아버지는 1일 파주경찰서에 딸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 수사 결과 장씨는 10월31일 항공편을 통해 딸과 함께 제주로 들어왔다.

파주경찰서는 이후 제주서부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전하고 협조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 변사자의 엄마인 장씨의 생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부경찰서는 장씨 모녀가 제주공항을 통해 들어 온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후 동선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을 하지 못했다.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아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해경은 실족과 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양의 엄마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6시간 앞서 제주해상에서 발견된 남성 변사자에 대한 수사도 한창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낮 12시55분쯤 제주항 북서쪽 35km 해상에서 운항중이던 해저케이블감시선 C호 선장이 해상에 떠있던 변사체를 발견했다.

변사자는 서울 출신 전모(57)씨로 아직까지 입도 경위와 실종 신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내일(6일) 오후 장양과 전씨를 상대로 연이어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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