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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이 2010년 이후 8년만에 북한에 지원된 것과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남북 평화와 농업교류에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원 지사는 11일 오전 10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이버섯을 보냈는데 우리는 답례품으로 제주 감귤을 보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감귤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에 돈사를 지었는데 아직은 흑돼지를 넣어놓지 못했다”며 “남북교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흑돼지도 평양에서 번식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도는 양돈지원과 감귤 보내기, 평화 크루즈라인 개설,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제주포럼 초청, 에너지 평화협력 등 5+1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전 8시와 오후 3시 군 수송기 C-130 4대가 10kg 기준 제주감귤 5000상자(50t)를 싣고 2차례에 걸쳐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

내일(12일)까지 북한으로 향하는 감귤은 10㎏ 상자 기준 총 2만 상자로 200t 규모다.

제주도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운동을 진행했지만 2010년 천안함 사태로 5·24 대북조치가 내려지면서 지원 활동은 중단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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