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3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비축미 5만톤 방출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농은 “최근 쌀값 인상으로 정부는 비축미 5만톤 방출 계획을 세우고, 쌀 목표 가격을 80kg에 19만6000원이라고 발표했다. 제주는 쌀 농업과 거리가 있지만, 쌀 농업이 제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쌀 농사를 지어야 할 논에서 채소를 키우면 제주 월동채소는 어떻게 되겠나. 제주 농민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을 갖고 있다. 쌀과 제주 농업은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전농은 “생산량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쌀값 상승을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호도하고, 쌀 수확기에 정부 비축미를 풀겠다는 발상은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하지 않았다. 정부는 비축미 5만톤 방출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년마다 설정하는 쌀 목표가격도 인상돼야 한다. 80kg 19만6000원은 물가상승률, 농민 소득 보장과 거리가 멀다. 민주당은 5년 전 쌀 목표 가격을 21만7000원으로 정해야 한다고 입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고 환기시켰다.

전농은 “쌀 농업을 보호하는 것은 제주 농업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은 비축미 방출 계획 철회와 쌀 목표가격 80kg 24만원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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