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결혼문화 실태 연구...총비용 1억9701만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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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한 사람 당 결혼 총비용이 1억9701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000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혼식 피로연 비용은 평균 1486만원으로 전국 평균 584만원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제주지역 결혼문화실태 연구' 보고서를 14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 및 3년 이내 결혼을 한 자녀를 둔 혼주 등 총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혼비용 관련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제주도민들은 주택에 1억4189만원, 결혼식 1949만원, 혼수 1379만원, 예단 1018만원, 신혼여행 568만7000원, 예물 597만원 등의 순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 1인당 결혼 총 비용은 1억9701만원으로 전국 평균 2억2974만원 보다 3000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민의 신혼주택 마련 비용이 전국에 비해 2600만원 정도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민 1인당 결혼식 비용은 1948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 1617만원 보다 높았다.

또한 결혼식 당일 피로연 비용은 1486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 573만8000원 보다 2.6배 높았다.

결혼비용은 부모가 자식보다 2배 정도 더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비용 세대별 부담 조사결과를 보면 부모가 8023만원으로 자녀 4403만원 보다 2배 가까이 지출했다.

결혼비용 성별분담 조사 결과를 보면 신랑측은 주택 주부담자(66.5%), 신부측은 혼수의 주부담자(68.1%)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결혼식 하객은 평균 474명으로 전국 평균 264명에 비해 1.8배 정도 많았다.

축의금 규모는 부모 3020만원, 자녀 1297만원 등 총 4317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1766만원 보다 2.4배 많았다.

결혼 축의금 부담에 관한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69.8%, 겹부조에 대해서는 80.5%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결혼 축의금은 84.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겹부조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71.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제주지역 결혼문화의 문제점으로 '친구 피로연에서의 성적인 놀이문화'가 85.3%로 가장 많았고, '겹부조'(79.2%), '하루 종일 음식을 접대하는 피로연'(67.0%), '답례품 지급'(60.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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