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664_246758_2244.jpg
8년 만에 북한으로 간 제주감귤이 평양시 근로자와 청소년들에게 전달된다.

북한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6일자 보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감귤 선물을 보내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해 보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사의를 표시하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11~12일 제주공항에서 우리측 군 수송기 C-130기 4대를 투입해 4차례에 걸쳐 10kg 들이 제주감귤 2만 상자 약 200t을 북한에 보냈다.

211664_246759_2245.jpg
이번 조치는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이 버섯 2t을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남측에 선물한데 대한 답례의 성격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귤은 북측이 송이버섯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보내는 것”이라며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렵고 지금이 제철이라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주감귤은 남북 교류사업에 비타민 역할을 해온 대표 품목이다. 제주도는 1999년 1월 대한적십자사 등과 협의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감귤 100t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듬해부터 2010년까지 북으로 향한 감귤만 4만8328t에 달한다. 북한은 감사의 표시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 제주도민 대표단을 북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에 따른 5‧24조치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감귤과 당근, 흑돼지 지원 사업에 대한 후속 조치는 전면 중단돼 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