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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을 통째로 빌려 은밀하게 카지노를 방불케 하는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서모(40)씨를 구속하는 등 2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씨는 10월초 제주시 노형동 한 건물 7층에 위치한 술집에서 후배 조직폭력배 2명과 함께 전문 딜러를 고용해 오후 9시부터 새벽까지 출입을 통제하며 도박장을 운영했다.

네이버 밴드를 통해 알게 된 게임 참가자들은 포커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 게임을 진행해 돈을 가져가는 도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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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실제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을 설치하고 선수모집책과 자금관리책, 딜러, 서빙 등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인 관리가 이뤄졌다.

다른 도박 사건과 달리 게임 참가자들은 20~30대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중에는 과거 카지노업체에서 일을 했던 경험자도 있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14일 0시5분쯤 현장을 급습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게임장에서 사용한 판돈 2670만원과 칩 8000여개, 카드 132 상자도 압수했다.

경찰은 “도박과 별도로 무허가 카지노 운영에 따른 관광진흥법 위반 여부도 조사중”이라며 “도박장을 제공해 준 술집 업주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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