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부공남 교육의원, 모 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제안...원희룡 '긍정'

원희룡 제주지사가 주차난이 심각한 제주시 동지역 초등학교 운동장에 지하주차장 건설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이틀째 도정질문을 이어가고 있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주차난이 심각한 제주시 동지역 모 초등학교에 지하주차장 건립을 제주도와 교육청이 협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공남 의원은 "제주시 동지역 주차난이 심각하다. 도심지에 주차빌딩을 세우려고 해도 부지가 없는 형편"이라며 "제주시 모 초등학교의 경우 통학로 문제도 해결하고, 주차난까지 해결 할 수 있다"고 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문제를 꺼내들었다.

부 의원은 "I 초등학교는 학교 운동장이 5미터가 낮다. 그 학교 운동장을 이용해서 지하주차장을 만들면 170~180여대가 주차 가능하다"며 "중요한 것은 학부모와 지역주민, 학교와 교육청의 동의가 필요하다. 제가 주장하는 건 지역주민의 제안을 받아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학부모와 학교측의 동의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실제로 타시도의 경우 30여곳에서 지하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주차장 수입을 통해 학교 교육에 사용될 수 있도록 상생할 수도 있다"며 "어느 초등학교라고 얘기하면 행정이 앞서간다고 오해할 수 있다. 전국적 사례나 학교나 학부모가 동의한다면 꺼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하주차장 건설에 적극 동의했다.

부 의원은 "전국적 사례도 있지만 교육청 입장에선 공사기간 동안 아이들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며 "협치라는 게 정파나 다른 단체를 초월해서 도민행복과 만족을 위한 것이다.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교육청과 협의를 주문했다.

원 지사는 "그냥 지하를 파는 것이면 예산이나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바닥 위에 층을 올리는 것은 예산도 줄고, 공사기간도 짧아진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이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 4~5개 초등학교 운동장이 도로보다 4~5미터 낮은 곳이 있다"며 "도지사와 교육감이 먼저 협치를 통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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