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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대병원에 붙어있는 대자보.
의료연대 "병원 치료사 상습 폭행...전공의들도 줄 사직" vs 해당 교수 "사실과 다르다"

제주대학교 모 교수가 상습적으로 부속병원 직원들을 꼬집고, 발을 밟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또 불거졌다.

26일 제주대학교병원 본관에 ‘수년동안 상습폭행을 저질러 온 제주대병원 A교수는 파면돼야 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의료연대) 명의로 돼 있었다. 

의료연대는 대자보를 통해 “A교수는 환자를 보면서 업무중인 치료사들을 때리고 꼬집고 당기고 발을 밟으면서 뛰는 등의 상식 밖의 폭행을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인격모독, 폭언, 권한 남용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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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주대병원에 붙어있는 대자보.
이들은 “제주대병원에 꿈을 갖고 들어온 치료사 중 많은 사람이 병원을 사직하고 떠났다. 관련 전공의들도 줄줄이 사직했다. 갑질과 상습폭행은 범죄”라며 “제주대는 갑질, 폭행을 저지른 교수를 파면해 관련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대학 당국의 합당한 조처를 요구했다. 

의료연대는 “최근 제주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의 갑질, 권한남용 문제가 이슈화됐다. 상습폭행과 갑질 문제는 가볍지 않다. 환자를 돌보는 직원에게 가해진 폭행은 환자 안전에도 문제가 된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에 대한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 파면결정은 A교수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상응한 조치이자 대학교와 대학병원 내 숨어있는 폭력을 근절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교수는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27일 오전 11시쯤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한편, 제주대 측은 A교수의 행위에 대해 사실확인에 나섰다. 의혹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위원회 회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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